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보수-진보 진영 사이에 펀드 경쟁이 벌어졌다고요? 선거 자금을 모으는 거죠? <br> <br>맞습니다. 먼저 우리공화당이 선거자금을 펀드 형태로 모금했는데, 결과는 어땠을까요? <br> <br>[인지연 / 우리공화당 대변인] <br>정당의 이름으로 정치 펀드를 시작한 사례는 없었습니다.태극기 애국우파정당 우리공화당은 혁신적으로 일주일 만에 10억 원의 모금액을 돌파한 것입니다. <br> <br>Q. 일주일 만에 10억 원이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네요. <br> <br>개인이나 캠프가 아니라 정당이 직접 펀딩을 한 건 처음인데, 결과가 나쁘지 않았죠. 그런데 우리공화당이 이런 성과를 자랑하자마자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[영상: 김성회 / 열린민주당 대변인] <br>오후 1시부터 약정 및 모금을 시작했고요. 시작 58분만인 1시 58분에 약정액 42억 원을 다 채워서 '열린펀드'를 마감했음을 알려드립니다. <br> <br>Q. 많이들 내네요. 이렇게 펀드로 돈을 조달하는 게 언제부터입니까? <br> <br>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원조인데요, 당시 사흘 만에 40억 원을 모았습니다. <br> <br>펀드가 본격화된 건 2012년 대선 때입니다. <br><br>Q. 문재인, 박근혜 후보 때인데, 모금 경쟁이 대단했죠. <br> <br>그렇죠. <br><br>박근혜 후보의 '약속 펀드'는 사흘 만에 목표액 250억 원을 채웠었고, 문재인 후보의 '담쟁이 펀드'는 두 차례에 나눠서 총 300억 원을 모았습니다. <br> <br>Q. 이런 펀드는 정당이든 후보자든 누구나 모금할 수 있는 건가요? <br> <br>네 금융기관의 통상 이자율을 지급하면 누구나 모금이 가능합니다. 다만 이자율이 너무 낮으면 정치자금 부정 수수가 될 수 있습니다. 열린민주당과 우리공화당 모두 이자율은 2%입니다. <br> <br>Q. 지지자들이 투자를 하는 건데, 모금 한도는 없나요? <br> <br>법적으로 모금 한도는 없습니다. 다만 국가로부터 돌려받은 선거비용이 제한돼 있죠. 보통 그 범위 내에서 모금을 합니다. <br> <br>이번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 선거에 쓸 수 있는 선거비용은 48억8600만 원입니다. 지역구의 총 선거비용은 인구 수와 읍면동 수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. <br> <br>Q.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. 어제 더불어시민당이 공약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가 철회했는데, 오늘 또 철회를 했다고요? 이번엔 뭐가 문제입니까. <br> <br>어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했는데, 오늘도 황당한 일의 연속이었습니다. <br> <br>어제는 이미 더불어시민당을 탈퇴한 소수정당 공약을 그대로 넣고, 북한 위협에 총력 대응하겠다, 모든 국민에게 매달 60만 원씩 주겠다, 이런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공약을 철회했었죠. <br><br>그래서 오늘 오전에 다시 공약을 냈는데,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약을 똑같이 베껴 논란이 됐습니다. <br><br>지금 보시는 것처럼 목표, 이행방법,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. <br> <br>Q. 민주당 자매정당이긴 하지만 민주당 뿐 아니라 다른 정당들도 참여하고 있으니 공약이 같을 순 없는거죠? <br> <br>그렇죠.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공약이 상당 부분 다릅니다. 사실 두 정당은 진짜 자매정당이죠. <br> <br>반면 더불어시민당은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뿐 아니라 여러 정당이 참여한 연합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. 그런데도 공약이 똑같다면 분명 잘못된 거죠. <br><br>그런데, 더불어시민당은 이번에도 실무자 실수라며 공약을 또 철회했습니다. <br> <br>Q. 또 고치면 이번엔 제대로 할까요? <br> <br>그런데, 그게 끝이 아닙니다. 10대 공약을 다시 내긴 했는데, 어제 철회한 공약을 냈던 소수정당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. <br><br>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고 있는 시대전환 이원재 대표는 자신의 SNS에 "지난 19일 공식 정책협의를 하면서 각 정당의 독립적인 정책을 취합해 선관위에 내기로 했다, 오히려 민주당은 원외정당의 공약을 더 많이 넣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"고 밝혔습니다. 어제 소수정당의 공약이 논란이 되자 원래 약속과 달리 발을 뺐다는 얘깁니다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 '한 번은 실수, 두 번은 실력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 <br>네, 매일 바뀌는 공약을 총선 후에 과연 지킬 수 있을까, 불안감만 커지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